[울산]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
이번 울산여행 마지막 코스는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이다.
반구대 암각화를 직접 보고 싶었지만
비가 내리고 비포장길을 걸어가야 해서 박물관을 보기로 했다.
박물관 마당에는 각국에 있는 암각화를 모아놓은 소공원이 잇다.
반구대(盤龜臺)는 언양읍 대곡리의 사연호 끝머리에 층을 이룬 바위 모양이 마치 거북이 넙죽 업드린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반구산(265m)의 끝자락이 뻗어내려와 우뚝 멎은 곳에 테라스처럼 층층이 쌓인 점판암으로 형성된 기암절벽이 솟아있고,
돌틈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와 그아래를 굽이쳐 흐르는 대곡천(大谷川)의 맑은 물이 절묘하게 뒤섞여 한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고 한다.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이 언양에 유배되었을 때 반구대를 자주 찾아 천혜의 절경을 즐기며 귀양살이의 괴로움을 달랬다 하여 “포은대(圃隱臺)”라 불리기도 한다.
어린이 전시관, 가족체험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복제 모형을 볼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제작 연대는 약 7,000~3,500년 전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육지동물인 호랑이, 표범, 멧돼지 등의 약 20여 종의 동물들을 암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작살, 그물 등의 수렵 어로 도구와 사람의 전신상, 얼굴 등을 포함하여 약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선사시대의 생활모습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의 실물모형
아이들과 퍼즐도 맞추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
2층 전시실에는 대곡천 암석 표본들과 반구대 암각화 속의 동물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울산만 지형 변화와 태화강 퇴적구조에 대한 설명도 있고,
울산만의 지형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보여준다.
암각화 박물관을 중심으로 대곡천 상류 약 1km 지점에 천전리 각석이,
대곡천 하류 약 1.2km 지점의 바위 절벽에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해 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