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알뜨르 비행장, 섯알오름

아침일찍 일어나 숙소 주위를 둘러보니  

예쁜 꽃들이 피어 있었다.

차를 몰고 찾아간 곳은 제주도민들의 아픔이 배어있는 알뜨르 비행장과 섯알오름이다.

 ‘알뜨르’는 제주방언으로 ‘아랫쪽에 있는 드르’ 즉 `모슬포보다 낮은 지대에 있는 들판’이라는 뜻이다.

알뜨르 비행장은 송악산일대에 일본이 중일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군사 기지로

1926년 일본이 중국 공격 기지로 활용하기 위하여 처음 계획하여, 1차 공사는 약 18만평으로 완성하였다.

1937년 중일전쟁의 발발로 중국 난징 및 상해를 공격하기 위해 나가사키현의 오무라[大村] 항공 기지를 알뜨르 비행장으로 옮기게 되었다.

오무라 해군 항공대 등의 주둔으로 비행장의 규모는 2차 공사를 통해 40만 평으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4년 10월 3차 공사로 비행장 규모는 66만 7천 평으로 확대하였다.

격납고 뒤로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인다.

현재 콘크리트 격납고는 19개가 원형 가까운 형태로 남아있다.

제로센을 형상화해 만든 작품

전시 당시 작품제목은 '애국기매국기'다.

격납고 앞 밭에는 하얀 감자꽃들이 피어있다. 

주위엔 유채꽃도 피어있고

유채꽃 만큼이나 무꽃도 여기저기 피어잇다.

섯알오름 입구에는 4.3유적지에 관한 설명이 있다.

섯알오름 4.3유적지로 가는길

일제강점기때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는데

얼마 안되어 다시 이런 희생을 치러야 했으니

이 시대를 산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민간인 희생터를 내려다보니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