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만 둘러보고 가려던 계획은 매표소 직원분의 꼬임(?)에 넘어가 천태산을 오르기로 했다.
등산을 할 계획이 없었기에 아무 준비도 없이 차에 있던 등산화만 갈아 신고 등산로로 접어 들었다.
등산로 입구에서 약250m를 올라가니 첫번째 암벽이 나오고
가볍게 올라갈거라 생각했는데 몸이 이상하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듯 바위가 많이 닳아있다.
밑으로 영국사가 보이고
줌으로 살짝 당겨본다.
암벽 옆으로는 우회로가 나있다.
두번째 암벽을 오르고 나니
팔,다리가 떨려 온다.
생각해보니 아침만 간단히 먹었으니 기운이 없는게 당연하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계속해서 산을 오른다.
세번째 암벽은 경사도가 70~80도는 되는것 같다.
평상시라면 올라갔을 암벽이지만 오늘은 체력적으로 무리라 생각되어 우회하기로 했다.
조망을 보며 쉬엄쉬엄 계속 오른다.
해가 점점 넘어가고
마음은 급해진다.
산을 오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마지막 힘을내어
삼거리에 도착했다.
삼거리에서 약300m를 가니 정상이 나왔다.
천태산 정상 인증샷 남기고
반대편에서도 한 장
하산길은 D코스로 가기로 했다.
한 나무에 주가지 세개가 하늘을 향해 있다.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D코스로 접어 든다.
잘 정리된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타고 하산하는 길은 바람이 차다.
등산복장이 아니라 올라오면서 흘렸던 땀이 배출이 않된다.
천태산 등산로는 A,B,C,D코스가 있는데
보통 A코스로 올라와 D코스로 하산을 한다.
멀리 해가 지기 시작한다.
영국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사목 사이로 해는 계속 내려 앉는데
멋진 암봉들이 바쁜 발걸음을 잡는다.
이 곳도 뷰포인트인지 바위가 많이 닳아 있다.
기념 사진 한 장 남기고
서둘러 내려가려고 하지만
주위풍경은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조금만 내려가면 멋진 암봉이 나오고
멋진 경관을 선사한다.
전망석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남고개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드디어 남고개에 도착하고
우리나라 산악회 리본은 여기 다 있는 듯하다.
드디어 영국사 계월암이 보인다. 산행에 2시간 30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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