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치로 시선을 사로잡는 거창 수승대는 조선 선비의 무릉도원으로 손꼽히는 장소다.
수승대는 원래 '수송대'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고,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다.
수승대라는 지금의 이름은 퇴계 이황이 안의현에 왔다 이곳 이야기를 듣고,수승대로 바꿔지었다 전해진다.
수승대교 아래 맑은 물이 흘러,
여름이면 무더위를 피해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매년 여름이면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는 축제극장
수승대는 암반 위를 흐르는 계류의 가운데 위치한 거북바위(龜淵岩)가 중심이다.
벼슬보다는 학문에 뜻을 둔 학자로 향리에 은거하며 소요자족했던 요수 신권(愼權, 1501~1573)이
제자들에게 강학을 하던 요수정(樂水亭)
본래1542년 구연재와 남쪽 척수대 사이에 건립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다시 재건하였으나
다시 수해를 입어 1805년에 후손들이 현재 위치인 수승대 건너편 솔숲으로 이건하여 현재까지 보전되고 있다.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요수정은 부속건물 없이 단독으로 세워진 중층의 정자다.
거북바위는 구연대, 또는 암구대(岩龜臺)라고 하는데, 높이는 약 10m, 넓이는 50m2에 이른다.
구연대라는 명칭은 마치 바위가 계류에 떠 있는 거북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비록 키는 작지만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은 노송들이 곳곳에 자라고 있는 거북바위에는 수승대의 문화적 의미를 알 수 있는 많은 글들이 새겨져 있다.
퇴계 이황이 이곳을 수승대라고 이름 지을 것을 권한 〈퇴계명명지대(退溪命名之臺)〉라는 시와
이에 대한 갈천 임훈(林薰)의 화답시 〈갈천장구지대(葛川杖廐之臺)〉, 더불어 옛 풍류가들의 시들로 가득 차 있다.
수승대 앞 너럭바위에는 연반석(硯磐石)과 세필짐(洗筆㴨)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연반석이란 거북이가 입을 벌린 모양의 장주암(藏酒岩)에 앉은 스승 앞에서 제자들이 벼루를 갈던 바위란 뜻이고,
세필짐은 수업을 마친 제자들이 졸졸 흐르는 물에 붓을 씻던 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주암 위에는 오목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장주갑(藏酒岬)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막걸리 한 말이 들어가는데 일정한 때에 시험을 보아 합격한 제자들만이 장주갑에 부어놓은 막걸리를 마실 수 있었다고 한다.
구연서원과 거북바위는 인기 드라마 '그겨울 바람이분다' 촬영지로 유명하다.
자연암반과 틀어진 재목을 활용하여 하부기둥으로 사용하는등 자연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관수루(觀水樓)
관수루는 구연서원의 문루로 1740년 창건되었다.
구연서원은 1694년(숙종20)에 요수 신권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신권이 제자를 가르치던 구주서당 자리에 지방유림들이 세운 서원이다.
구연서원 관수루는 거북바위와 더불어 수승대 관광지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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