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정은 1801년 순조 1년에 용암 임석형이 위천 강변의 바위 위에 지은 정자로,
임석형은 석천 임번득의 8세손으로 학문이 뛰어났다.
위천 우측에 있는 자연 암반 위에 위천을 바라보는 동향으로 지어져 있고 임씨 집성촌인 갈계리의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용암정이 준공된 이듬해 용암정을 제목삼아 7언율시를 읊었는데 이 시를 읊은 분은 20여 명으로 당시 명인들이 모여 학문과 도의를 연마한 곳이기도 하다.
용암정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인데요 중앙에 방 1칸을 만들었고 나머지 3면은 모두 누마루로 구성이 되어져 있다.
온돌방도 4면에 모두 문을 내어 개방을 할 수 있도록 되어져 있고 마루 아래에서 불을 뗄 수 있게 하였고 마루 둘레에 난간을 설치하였다.
출입문은 배면에 있는 작은 나무 계단으로 되어져 있고 공포 양식은 초익공 양식이며 상부가구는 도리가 다섯 개인 5량가다.
용암정 정자 안에는 '용암정', '반선헌', '청원문', '환학란' 이라고 쓴 액자가 걸려있다.
반석헌, 환학란, 청원문의 현판은 지암 이동항 선생의 필적으로 전해 내려져 오고 있다.
용암정은 조선 시대 전통격식을 갖추고 있는 별서이기도하며 전통 경관과 함께 역사가 어우러져 있어 더욱 더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