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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일본 후쿠오카

[일본] 야나가와 뱃놀이

by Alex330 2017. 3. 22.




점심을 먹고 이동한 곳은 야나가와


야나가와시내에는 총연장 약 930km에 이르는 크고 작은 수로가 그물코처럼 얽혀 둘러싸고 있어 '물의 수도'로 불리고


지쿠고 지방 남서부의 상업의 중심지인 것과 동시에 수로를 이용한 뱃놀이로 유명한 곳이다.


뱃놀이는 승선장으로부터 城堀(죠-보리)수문을 지나, 종점 沖端(오키노하타)까지 약 4.5km, 70분 정도가 걸리는데, 우리는 약 40분 정도를 탔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팀은 3가족 20명이었는데, 한 배에 모두 승선을 하여 그야말로 한 배를 탄 운명(?)이 되었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이런 다리를 지나는데, 이때 사공할아버지가 '수구리"하고 말을 한다.


다른 배를 만날때면 서로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한다.


수로를 따라 천천히 배는 나아가고,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수로를 따라 가다보면 일반 가정집도 보이고,


식당들도 볼 수가 있다.



조금 더 지나 벗꽃이 피면 환상적일 것 같다.






물위에 떨어진 꽃 한송이도 그림이 되고



수면에 비친 나무들 반영이 멋진 풍경이 된다.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오래된 목조다리가 나오는데,


일본 드라마에도 자주 나오는 다리이기도 하다.






뱃놀이를 하는동안 뱃사공이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한다.


야나가와 수로는 400년 전 야나가와 번주 카마치 아키모리蒲池鑑盛가 야나가와성의 방어와 주민들의 생활용수공급을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각 가정에 상수도가 들어오자 그간 생활의 터전이었던 수로는 쓰레기로 넘쳐나기 시작했고,


 시정부의 꾸준한 수로정화사업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쓰레기를 계속 버리자 결국 수로를 매립키로 했다. 



그 와중에 매일같이 수로에서 쓰레기를 줍는 시청 말단 공무원의 모습에 감동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수로를 청소하여 살려냈다.


 지금도 매년 2월이면 야나가와 시민중 80%가량이 참여하여 수로를 청소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의 이러한 노력은 매년 120만 명의 관광객이 수로를 즐기기 위해 야나가와를 찾으며, 지역경제발전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야나가와는 일본근대문화를 대표하는 시인인 기타하라 하쿠슈北原白秋의 고향으로


그의 작품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늘어진 버드나무와 벗나무를 보며 뱃놀이를 즐기는 유명한 수향마을이 되었다.


또한, 이 곳은 장어와 김이 유명하기도 하다.







약 40분간의 뱃놀이를 끝내고 배는 출발지로 되돌아 왔다.




다음에 다시 이 곳에 오게되면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며 장어덮밥도 먹어봐야 겠다.